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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나비 키스 - 안정옥

by kimeunjoo 201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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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21.gif 나비 키스
      
날개는 종잇장처럼 얇다 꽃에 남겨져
나비들이 날면서 내는 욕망을 듣는다
우리는 왜 나비가 되지 않는가
너는 부드러운 양쪽 날개로 내 뺨을
깜빡거렸다 분가루 듬뿍 뿌리면서
나의 날개는 한숨쉬며 네 뺨에 닿는다
몇 번은 날지 못하고 부딪쳤지만
하늘을 가로질러 훨훨, 날수 있을 것이다
엉겅퀴의 꿀이나 빠는 흰무늬 나비처럼
삶은 자연을 흉내내는 일 그리하여 생의
한 주기를 완성하면 다시 왕숙천(王宿川) 되는 것
네 뺨에서 나비가 되는 것은 내가 살아
네가 살아 함께 하는 분할, 나비를 만드네
글/안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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