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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복사꽃 - 이정하

by kimeunjoo 2010. 5. 13.

복사꽃... 이정하
할 말이 하도 많아 
입 다물어버렸습니다.
눈꽃처럼 만발한 복사꽃은 
오래 가지 않기에 아름다운 것. 
가세요, 그대. 
떨어지는 꽃잎처럼 가볍게, 
연습이듯 가세요.
꽃진 자리 열매가 맺히는 건 
당신은 가도 마음은 남아 있다는
우리 사랑의 정표겠지요. 
내 눈에서 그대 모습이 사라지면
그때부터 나는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온전히 받아 
내 스스로 온몸 달구는
이 다음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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