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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귀향 / 함민복

by kimeunjoo 2010. 2. 19.

           

           
          향수 / 장용길

           

           

           

                귀향 / 함민복


                낯설지 않던 도시를 떠돌다
                낯선 고향에 돌아왔네
                이 땅에 이쯤 살았다면
                같이 살던 동네 사람들
                내 나이 수만큼은
                흙 속에 묻어주었을 텐데
                문이 사람을 열어주는 빌딩을 기웃거리고
                들이 아닌 강이 아닌 산이 아닌
                식당에서나 음식물을 만나
                죽은 고기를 씹고
                풀 냄새라곤 담배 냄새나 맡다가
                여자 몸 속에 아이 하나 못 심고
                사십이 다 되어 홀로 돌아와
                살아온 길 잠시 벗어보네
                낯선 고향에서 쉬이 잠 오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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