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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너를 위하여 / 김남조

by kimeunjoo 2010. 2. 3.

         

          

         

         

         

         

                  너를 위하여 / 김남조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을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祝願).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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