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십니까 8 / 김민소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그러나, 내 영혼을 적셔주고 있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러나, 내 육신을 동여매고 있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바치고 싶은 노래는
꽃샘 바람이 앗아가게 만들고
전해야 할 숱한 이야기는
만삭의 보름달을 불러 떠들어야 하는
꺼질 듯 하다가도 다시 피어나고
사라질 듯 하다가도 다시 오감을 깨우게 하다가
이 참혹한 그리움으로 詩를 쓰게 만드는
당신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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