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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꽃 - 기형도

by kimeunjoo 2010. 1. 5.
               
              
               
              시:기형도 
              내 영혼(靈魂)이 타오르는 날이면 
              가슴앓는 그대 정원(庭園)에서 
              그대의 
              온 밤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 
              꽃으로 설 것이다. 
              그대라면 
              내 허리를 잘리어도 좋으리. 
              짙은 입김으로 
              그대 가슴을 깁고 
              바람 부는 곳으로 머리를 두면 
              선 채로 잠이 들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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