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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명상글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by kimeunjoo 2009. 9. 22.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 도연명 人生無根체(인생무근체)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은 거라.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이것이 이미 불변의 몸뚱아리 아니지. 落地爲兄弟(락지위형제)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가 되는 것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어찌 꼭 한 핏줄 사이라야 하랴. 得歡當作樂(득환당작악) 즐거울 땐 응당 풍류 즐겨야 하니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 한 말 술로 이웃과 어울려 본다네. 盛年不重來(성년불중래) 한창 나이 다시 오는 거 아니고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하루에 두 새벽이 있기는 어려워.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늦기전에 면려해야 마땅한 거야 歲月不待人(세월불대인)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 이 시는 도연명의 '잡시 12수' 가운데 첫 번째 시입니다. 도연명 시집에는 물론 실려 있고, 또한 고문진보 전집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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