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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날개

by kimeunjoo 2009. 9. 13.


 날개
내가 쏘아올린 화살은 어느 때
새를 맞춘다
타버린 意識體가 되어 언덕 너머
떨어지는 落果
번득이는 비늘로 휩싸이는 疑問들
문을 밀치면 거기 놓인 십자가에
문득 와서 꽃히는 화살, 온밤을 피가 흐르고
경험의 뜨락에 저버린 잎새들이
앙상한 그림자로 창가를 드리울 때
한 마리 새가
문법의 가지를 차고 오른다
난다. 파열하는 꽃잎 속을, 시간의
폭동 속을
아아 뜨거운 수소이온. 그 浮力
날카로운 바람을 몰고, 한 小節의 아침을 건너
햇살이 파도치는 바다에서
인력을 끊고 솟아오른 한 개의 램프
드디어 타버린 육체의 아픔 위에
부리로 대낮을 깨면
내가 쏘아올린 화살은 어느 때
내 가슨에 와 꽃힌다. 아아
빛을 털고 일어서는 한 마리의 새
글/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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