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의 향기/♣ 명상글 머물지도 애쓰지도 말라 by kimeunjoo 2009. 7. 5. 머물지도 애쓰지도 말라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질때 보고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 것은 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 빛을 마주보며 함께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 안에서는 늘 항상 함께라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 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조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 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 않을 수 있는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타인에게서 이 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내안의 두 눈과 마음 문을 활짝 열고 내안의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내 우주를 들여다 보세. 그것이 두 눈에 보인느 저 하늘과 같다는 것을 이 우주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걸세. 그 안에 내 사랑하는 타인도 이미 존재하고 있음이 더 이상 가슴 아파할 것 없다네 내 안에 그가 살고 있음이 내 우주와 그의 우주가 이미 하나이니 타인은 더 이상 타인이 아니라네 주어도 아낌이 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는 선한 마음으로 어차피 어차피... 사랑하는 것조차,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애태우고 타인에게 건네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 아니던가 결국 내 의자에서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던가 가지려하면 더더욱 가질 수 없고 내 안에서 찾으려 노력하면 갖게 되는 것을 마음에 새겨 놓게나. 그대에게 관심이 없다 해도 내 사랑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 해도 내 얼굴을 바라보기도 싫다 해도 그러다가 나를 잊었다 해도 차라리 나를 잊은 내안의 나를 그리워하세. - 법정스님글 중에서 -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청랑 김은주가 머무는 사랑의 공간 '♧ 문학의 향기 > ♣ 명상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망의 불꽃은 결국엔 자기 자신을 태워 버린다 (0) 2009.07.06 인연의 마음.. (0) 2009.07.06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0) 2009.07.04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0) 2009.07.04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0) 2009.07.04 관련글 욕망의 불꽃은 결국엔 자기 자신을 태워 버린다 인연의 마음..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댓글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