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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의 한낮을 보내고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에
창문을 열었습니다.
살짝 살짝 불어드는 바람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잡아두고 싶을만큼
시원한 그 바람은
그리 오래 머물지 못한 채
방안으로 스며들다
어느새 사라집니다.
하나 둘
지나간 시간을 떠올리면서
그 바람을 또 기다립니다.
그러다 그 시간마저 희미해져가면
마음속으로 세어봅니다.
하나...
둘...
셋...
기다림이 지치기 전에
기다림이 무의미하지않게
한번 더 찾아와준 바람이 고마워
오늘 밤은 눈물대신
미소가 얼굴에 그려지다
그대로 돌아서
내 방에 들어선 바람이 날아갈까
창문을 꼭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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