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문학의 향기/♣ 영상시

나는 외로웠다 - 이정하

by kimeunjoo 2013. 10. 10.

 
 
 
 

 

 

 

 

 
나는 외로웠다 ... 이정하
 

바람 속에 온몸을 맡긴
한 잎 나뭇 잎...
때로 무참히 흔들릴 때
구겨지고 찢겨지는 아픔보다

나를 더 못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는 외로움이었다.

어두워야 눈을 뜬다.
혼자일 때...
때로 그 밝은 태양은
내게 얼마나 참혹한가

나는 외로웠다.
어쩌다 외로운 게 아니라
한순간도
빠짐없이
외로웠다.

그렇지만 이건 알아다오.
외로워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라는 것

그래...
내 외로움의 근본은 바로 너다.

다른 모든 것과 멀어졌기 때문이 아닌
무심히 서 있기만 하는 너로 인해
그런 너를 사랑해서 나는
나는 하염없이 외로웠다..

 

 

 

 

 

 

 

 

 

 

 

 

 

 

 

별 ... 이정하


너에게 가지 못하고
나는 서성인다.
내 목소리 닿을 수 없는
먼 곳의 이름이여,
차마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고
다만 보고 싶었다고만 말하는 그대여,
그대는 정녕 한 발짝도
내게 내려오지 않긴가요

 

 

 

 

 

 

 

 

 

 

 

 

 

 

 

To Treno Fevgi Stis Okto(기차는 8시에 떠나네)...Haris Alexiou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