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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세월(歲月) - 류시화

by kimeunjoo 201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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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歲月)

강물이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저물녘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홀로 앉아 있을 때
강물이 소리내어 오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그대를 만나
내 몸을 바치면서
나는 강물보다 더 크게 울었네,
강물은 저를 바다에
잃어 버리는 슬픔에 울고
나는 그대를
잃어버리는 슬픔에 울었네..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먼저 가보았네,
저물녘 강이 바다와 만나는
그 서러운 울음을 나는 보았네,
배들도 눈물 어린 등불을 켜고
차마 갈대숲을
빠르게 떠나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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