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에 관한 詩
새하얀 여름 달밤 얼마만큼이나 나란히 이슬을 맞으며 앉아 있었을까 손도 잡지 못한 수줍음 - 조병화님의 <첫사랑> 중에서
두근거리는 가슴 들킬까봐 애꿎은 손톱만 깨물다가 .... 그때부터 조금씩 가슴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 - 이해인님의 <첫사랑> 중에서
초등학교 3학년때 나는 열두살이었는데요 우리 이쁜 여선생님을 너무나 좋아해서요 - 서정주님의 <첫사랑의 詩> 중에서
만나는 순간보다 기다림에 가슴 설레요 사랑이란 말보다 그윽한 눈빛이 부끄러워요 .... 만남보다 헤어짐의 애틋함을 소중히 간직해요 - 김윤식님의 <첫사랑> 중에서
하얀 손 정답게 내밀며 빨갛게 익은 사과를 건네 주던 그대 연분홍 빛깔의 가을 열매로 난생 처음 난 그리움을 배웠다 - 시마자키 토오손의 <첫사랑> 중에서
잘못도 없이 괜히 가슴만 두근거리는 저 눈부신 한 때의 프락치 사건 - 박정만님의 <첫사랑> 중에서
그런가 하면 시간을 훌쩍 뛰어 넘어와 성숙한 눈으로 돌아보는 시 또는, 비록 이룰 수 없으나 마음에 담아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는 시에 이르면, .... 첫사랑은 지금 혼자 우는 숨죽인 모든 소리 속에 있다 .... 코 밑에는 듬성듬성 수염이 돋기 시작하였습니다 - 안도현님의 <첫사랑> 중에서
아침이슬 이슬 맘을 졸이는 .... 단풍 단풍 내려앉는 갈참나무 산비둘기 밭은 울음소리에 갈바람으로 흘러가는 첫사랑 - 김재현님의 <첫사랑> 중에서
그 지붕 위의 별들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걸 - 류시화님의 <첫사랑> 중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랑이 살그래 바다로 흘러간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 안개에 밀려 안개가 걷힌다 - 차창룡님의 <첫사랑> 중에서
그대의 낯설지 않은 미소와 눈웃음을 기억하며 그 모든 것이 내 곁을 떠나간다 해도 영원을 약속하렵니다 .... 오늘도 한 페이지 그대의 모습 그리렵니다 - 문향란님의 <첫사랑> 중에서
아 - 누가 그 아름다운 날을 가져다 줄 것이냐! 저 첫사랑의 날을 그 즐거운 때를 - J. W. 괴테의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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