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빛 도는 연보라 하늘거림과 다른 이름 - '살갈퀴'
살갈퀴 (Vicia angustifolia var.segetilis)
콩과 집안의 두해살이 풀꽃이다.
완도콩과 비슷한 모양의 꽃과 잎을 가졌다고 해서 '야완두'라고 부르기도 한다.
살갈퀴는 낮은 산이나 밭둑, 들녘, 주변의 공터등 흙이 있는 곳이라면~
주변의 상황을 탓하지 않고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다.
잎이 좁고 날카로워 '살'을 붙였고,
도란형의 잎 끝에 작은 가시들이 낙엽이나 집주변의 덤불을 긁어 모으는 갈퀴를 닮았다고 '갈퀴'를 붙여~
'살갈퀴'가 되었다.
줄기는 네모지고,
잎은 짝수의 깃꼴겹잎인에 끝에는 3개의 덩굴손이 나온다.
4~5월에 잎 겨드랑이에 한두개씩 피는 꽃은
붉은빛 도는 연보라색이 하늘거리면서
살갈퀴라는 다소 살벌한 이름하고는 안어울리는 듯 하다.
자운영이 밭을 거름지게 할 때 많이 이용하듯..
콩과 집안의 살갈퀴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이 연구되고 있다.
살갈퀴의 뿌리에는 조그만 감자 모양 알맹이들이 있는데 ~
그 안에는 '근립균'이 있어 대기중의 80% 이상이라는 질소를 저장하는 공간이 된다.
이들은 서로 공존하는 방법을 택해..
살갈퀴는 뿌리에서 이 질소를 빨아들이고 대지의 거칠고 척박한 땅을 부드럽고 영양많은 땅으로 만드는 것이다.
한편, 살갈퀴는 집안의 번영을 위한 파트너로 벌과 개미를 함께 선택했다.
벌은 꽃가루받이를 도와 자손을 번창하고,
벚나무 잎자루의 밀선과 같이 돌출되지는 않았지만 잎의 끝에 검은점 같은 밀선을 만들어
달콤한 꿀을 달고 개미들을 맞이해 진딧물 같은 해충으로부터의 보호를 부탁한다.
그러나 살갈퀴는 좀더 강력한 무기를 개발해야 할 듯 하다.
벌과 개미를 모두 불러들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진딧물 꽁지의 단물맛을 본 개미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잊어버려~
살갈퀴 잎에는 진딧물도 떼로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 꽃의 전설 > ♣ 꽃 이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카시아 ... (0) | 2011.06.04 |
---|---|
개양귀비 - 송악 (0) | 2011.05.10 |
살갈퀴 꽃 (0) | 2011.05.08 |
냉이꽃과 자주제비꽃 (0) | 2011.04.30 |
영산홍, 진달래, 철쭉 차이점 ... (0) | 2011.04.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