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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 유안진

by kimeunjoo 2011. 3. 29.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은
낡은 거문고 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의 그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사람아 
때없이 밀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 사랑을 
내 것이라 할 수 있나 
   (유안진·시인,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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