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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아도니스를 위한 戀歌 - 최영미

by kimeunjoo 2010. 7. 25.













     
      
    아도니스를 위한 戀歌 
                          ㅡ 최영미 ㅡ 
    너의 인생에도 
    한번쯤 
    휑한 바람이 불었겠지 
    바람에 갈대숲이 누울 때처럼 
    먹구름에 달무리질 때처럼 
    남자가 여자를 지나간 자리처럼 
    시리고 아픈 흔적을 남겼을까 
    너의 몸 골목골목 
    너의 뼈 굽이굽이 
    상처가 호수처럼 괴어 있을까 
    너의 젊은 이마에도 
    언젠가 
    노을이 꽃잎처럼 스러지겠지 
    그러면 그때 그대와 나 
    골목골목 굽이굽이 
    상처를 섞고 흔적을 비벼 
    너의 심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 
    헤엄치고프다...
    사랑하고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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