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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 정지용 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망향 - 박화목 詩
채동선 곡 - (망향,고향,그리워)연주곡
꽃 피는 봄 사월 돌아오면
이 마음은 푸른 산 저 넘어
그 어느 산 모퉁길에
어여쁜 님 날 기다리는 듯
철 따라 핀 진달래 산을 덮고
먼 부엉이 울음 끊이잖는
나의 옛 고향은 그 어디런가
나의 사랑은 그 어디멘가
날 사랑한다고 말해 주렴아 그대여
내 맘속에 사는 이 그대여
그대가 있길래 봄도 있고
아득한 고향도 정들 것 일레라
그리워 - 이은상 詩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도
그리운 옛님은 아니뵈네
들국화 애처롭고 갈꽃만 바람에 날리고
마음은 어디고 부칠 곳 없어 먼 하늘만 바라 본다네
눈물도 웃음도 흘러간 세월
부질없이 헤아리지 말자
그대 가슴엔 내가 내 가슴엔 그대있어
그것만 지니고 가자꾸나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서
진종일 언덕길을 헤메다 가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정지용 작사 채동선 작곡 "고향')과
꽃피는 봄 사월 돌아오면--(박화목 작사 채동선 작곡 "망향")과
그리워 그리워 찾아가도--이은상 작사 채동선 작곡 "그리워')는
1933년에 작곡된 《채동선가곡집》에 들어 있는 가곡으로,
세 가곡의 선율은 같다.
원래는 정지용(鄭芝溶)의 시 《고향》에 곡을 붙였던 것이나,
"월북문인"의 낙인이 찍힌 뒤 가사가 금지되자 훗날 박화목 시의
"망향"으로 개사되어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채동선의 유족들이 이은상 시인에게 다시 가사를 의뢰하면서
이은상(李殷相)의 《그리워》가 탄생했다한다.
쓸쓸한 느낌의 곡으로, 곡 중에 느림표가 많고,
악상의 변화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당시의 민족적 울분과 애국을 노래로써 표현하였다하며
오늘날 중고교 음악 교과서에는 세 가사가 모두 실려 있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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