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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고사성어

[(고사성어)] [양상군자](梁上君子)

by kimeunjoo 2010. 7. 10.
들보() 위()에 있는 군자(子)

도둑을 미화(美化)한 말,

또는 쥐를 일컬음.

중국 후한 말엽, 진식(陳寔)이란 사람이 태구현(太丘縣:하남성 내) 현령(縣令)으로 있을 때 일이다. 그는 늘 겸손한 자세로 현민(縣民)의 고충을 헤아리고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여 존경을 받았다. 그런데 어느 해 흉년이 들어 백성의 생계가 어려워지자 도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루는 밤에 진식이 대청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웬 사나이가 살짝 들어오더니 대들보 위에 숨었다. 도둑이 분명했다. 진식은 모르는 척하고 독서를 계속하다가 아들과 손자들을 대청으로 불러모아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움이 닥쳐도 나쁜 짓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나쁜 짓을 한다고 하여 모두 본성이 악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습관적으로 하다보면 어느덧 그것이 성품이 되어서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지금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梁上君子)'도 그렇다." 이 말을 들은 대들보 위의 도둑은 뛰어 내려와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고 용서를 빌었다. 진식은 그에게 '얼굴을 보니 악인은 아닌 것 같다'고 하며 비단 두 필을 주어 돌려보냈다.

[梁 上 君 子 (양상군자)]

【한자】

 들보 량 / 윗 상 / 임금 군 / 아들자

의미】

 대들보 위의 군자라는 뜻의로,

도둑을 일컫는 말.
【고사내용】

후한(後漢) 때, 현령(縣令) 진식(陣寔)이 도둑이 들어 대들보 위에 숨어 있었지만 진식은 자식들을 불러 훈계하기를, “악인(惡人)이라 해도 모두 본성이 악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습관이 어느덧 성품이 되어 악행도 하게 되느니라. 지금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도 그렇다.”라고 하니, 도둑이 감복하고 내려와서 머리를 조아리고 용서를 빌었다. 진식은 그에게 비단 두 필을 주어 보냈다. <後漢書> [陳寔傳].

【字意】
◎ 上(상) 기준선 위에 표시를 해서

‘위’라는 의미 나타냄.
◎ 君(군) 호령하는 의미를 지닌

막대를 들고 있는 지도자인

 ‘尹(윤)’의 모양에 명령의

 상징인 ‘口(구)’를 더함.
◎ 子(자) 강보에 쌓인

어린 아이를 본뜬 글자임.

강보에 쌓여 있기 때문에

다리가 하나로 표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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