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고을에 한 부부가 살았는데
결혼 한지 몇해가 지나도 자식이 없어
신에게 빌고 부처님에게도 빌어 그 정성으로 딸 쌍둥이를 낳았다
부모는 큰딸은 금화 작은딸은 은화라고 이름지었다
둘은 어찌나 사이가 좋던지 서로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을 맹세하였다
건강하고 예쁘게 자란 딸들에게 좋은 혼사가 줄을 이었지만
떨어질 수 없다는 이유로 사양하였다
그런던 어느날 언니가 몸이 아파 눕게 되었다
의원을 불러 진맥한 결과 중병이라 회복도 아니 되고
전염의 염려가 있어 격리 해야 한다고 했지만
동생은 떨어질 수 없다며
언니 옆을 지키다가 같은 병으로 둘다 죽게 되었다
숨을 거두며 자매는 반듯이 약초가 되어 이 세상에
자매들 같은 병으로 죽는 이가 없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부모는 딸들의 소원대로 한 무덤에 묻어주었다고 한다
다음 해 봄 무덤에서 한줄기 갸냘픈 덩굴이 올라 왔는데
여름에 흰꽃과 노란꽃이 함께 피었다 한다
사람들은 자매의 화신이라 여겨 이 꽃을 금은화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실제로 인동 덩굴은 금은화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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