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문학의 향기/♣ 영상시

절대 고독 - 김현승

by kimeunjoo 2010. 5. 8.

   

'♧ 문학의 향기 >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영원의 먼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눈을 비비며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 끝에서    
영원의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내가 만지는 손 끝에서    


나는 내게로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오는    
다사로운 체온을 나는 내게서 끝나는    

나의 영원을 외로이 내 가슴에 품어준다    
그리고    
꿈으로 고이 안을 바친 내 언어의 날개들을    

내 손 끝에서 이제는 티끌처럼 날려 보내고 만다    

나는 내게서 끝나는    
아름다운 영원을    

내 주름 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더 나아갈 수도 없는 나의 손 끝에서    
드디어 입을 다문다 - 나의 시와 함께    

 

절대고독 :: 김현승

3048

 

사랑법 - 강은교  (0) 2010.05.08
변명 - 마종기  (0) 2010.05.08
존재는 눈물 흘린다 中 에서 - 공지영  (0) 2010.05.08
너를 위하여 - 김남조  (0) 2010.05.08
쓸쓸함이 따뜻함에게 - 고정희   (0) 2010.05.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