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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봄의 왈츠 - 반기룡

by kimeunjoo 2010. 5. 4.

 봄의 왈츠
촉촉이 내린 봄비는 산허리 씻고
옹기종기 피어있는 산수유는
노란꽃 사방으로 흩뿌리며
봄 햇살 질끈 동여매고 산보를 한다
뒤란에는 백목련 벙글어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울타리에 기대고 있는 개나리는
노란 웃음지으며 대지를
애무하느라 여념이 없다
사립문 나서면
창살에 기댄 수양버들 산발한 채
찰삭찰삭 소리지르고
앙증맞은 버들피리 소리
귓바퀴 파고들면 삐릴리 삐릴리
동심이 손짓을 한다
저 멀리 산등성이 휘감던
구름도 멈칫거리고
뒷동산의 꿩도 즐거운 비명지르면
조용하던 산이
봄의 왈츠로 몸살 앓는다
글/반기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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