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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여인 - 릴케
잠에서 살포시 깨어났어요. 두둥실 떠도는 듯했어요. 나의 인생은 어디까지 미치고, 밤은 어디서 시작되는지요? 나는 생각합니다. 주위의 모든 것이 아직 나 자신 같다고 수정의 심연처럼 투명하기도 또 어둡기도 하고 말이 없어요. 나는 내 가슴에 별들을 담을 수도 있어요. 내 가슴은 그렇게 크다고 생각되거든요. 내가 사랑하기 시작하여 붙잡아둘지도 모를 그 사람을 나의 가슴은 기꺼이 놓아줍니다. 아무것도 씌어진 적이 없어 낯선 듯 나의 운명은 나를 바라봅니다. 무엇때문에 나는 이렇듯 끝없음 아래 놓여 있는 건가요. 초원처럼 향기를 풍기며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소리치며, 또 누군가 그 소리를 들을까 두려워하는가요. 나는 다른 사람의 가슴속에서 몰락하도록 운명지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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