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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사랑에 빠진 여인 - 릴케

by kimeunjoo 2010. 5. 2.
           

           

           

                          사랑에 빠진 여인 - 릴케

           

              이것은 나의 창문, 나는 방금
              잠에서 살포시 깨어났어요.
              두둥실 떠도는 듯했어요.
              나의 인생은 어디까지 미치고,
              밤은 어디서 시작되는지요?

              나는 생각합니다. 주위의
              모든 것이 아직 나 자신 같다고
              수정의 심연처럼 투명하기도
              또 어둡기도 하고 말이 없어요.

              나는 내 가슴에 별들을
              담을 수도 있어요. 내 가슴은
              그렇게 크다고 생각되거든요.
              내가 사랑하기 시작하여

              붙잡아둘지도 모를 그 사람을
              나의 가슴은 기꺼이 놓아줍니다.
              아무것도 씌어진 적이 없어 낯선 듯
              나의 운명은 나를 바라봅니다.

              무엇때문에 나는 이렇듯 끝없음
              아래 놓여 있는 건가요.
              초원처럼 향기를 풍기며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소리치며, 또 누군가 그 소리를
              들을까 두려워하는가요.
              나는 다른 사람의 가슴속에서
              몰락하도록 운명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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