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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사랑하는 것은 / 문정희

by kimeunjoo 2010. 2. 10.

         

         

         

         


                               사랑하는 것은 / 문정희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 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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