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문학의 향기/♣ 영상시

그대 긴 그림자 ..이정하

by kimeunjoo 2009. 11. 30.

             
            그대 긴 그림자 ..이정하  
            잊을게요. 
            그대가 말했지만 
            그게 아닌 눈빛을 내 어찌 모르겠습니까. 
            애써 기다려 우리 가슴이 식을 수 있다면 
            애초에 그댈 만나지도 않았었겠지요. 
            사랑했어요. 
            그대가 말했지만 
            아무 대답 못 하고 난 떠나야 했습니다. 
            우리 사랑은 왜 먼 산처럼 
            서로 다가갈 수가 없는 것인지. 
            깊어질수록 왜 가혹한 형벌이어야 하는지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팠습니다. 
            애닮다. 
            내 가는 길. 
            묵묵히 돌아서는 내 뒷모습은 
            그대에게 어떤 상처로 남을까. 
            그대를 떠나오면서 난 보았습니다. 
            내가 떠난 빈 자리, 
            바로 그 자리에서 쓸쓸히 무너지는 
            그대 긴 그림자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