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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고사성어

[계란유골](鷄卵有骨) - 고사성어

by kimeunjoo 2009. 11. 29.
계란(鷄卵)에도 뼈(骨)가 있음(有)
훈음<닭 계 / 알 란 / 있을 유 / 뼈 골>

복이 없는 사람은 좋은 기회가 와도 덕을 보지 못함.

또,어떤 일이 공교롭게 방해가 될 때

사용하는 우리 나라 속담.

조선 세종 때 재상이었던 황희는 매우 청렴한 사람이었다. 왕은 그가 곤궁한 생활을 한다는 것을 알고 하루는 명하기를 "내일 궁궐로 들어오는 물품은 모두 황희의 집에 주도록 하라."고 하였다. 그런데 그 다음날 비가 억수같이 와서 진상품이 들어오지를 않더니, 저녁 때가 되었을 때 계란 한 꾸러미만 들어왔다. 물론 임금의 명이라 그것을 황희의 집으로 보냈다. 황희가 성은에 감격하며 계란을 꺼내보니 병아리가 되려고 뼈가 생긴 것들이라서 먹을 수가 없었다. 여기에서 鷄卵有骨은 '모처럼 좋은 기회가 와도 그 일마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는 뜻으로 쓰인다.
한편, 황희가 그 계란을 먹으려고 했더니 그마저 골아서 먹을 수가 없었는데, '골았다'의 골이 한자의 骨(골)로 와전되면서 '有骨'로 쓰게 되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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