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한잔에 그리움 담고
기다림에 지쳐 마시고
외로움 달래려고 쓸쓸함 같이 마시니
얼굴엔 홍조가 피어 오르네
근심걱정 모든 괴로움 다 잊으려고
술한잔 목에 넘기니 눈물을 먹는건지
목이 메여지는 구나
술 한잔에 청춘도 마시었고
사랑에 취하여서 세월을 낚았지만
남은건 시름과 한숨 뿐
술잔을 기울이니 내 청춘은 어디로 갔나
오늘도 술잔에다 내 삶을 던져보지만
취하는건 몸일뿐 마음은 아니더라
또 한잔 들어가니 세상이 빙글 빙글 도는데
이내 몸 주체하지 못해서
발걸음 마져도 제멋에 겨워하니
가로등은 왜이리 많아졌고
가로수 나를 밀어
땅바닥이 내게와서 정답게 인사하네
세상아 도느냐 네가 왜 돌아가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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